2022. 4. 26. 18:57ㆍ카테고리 없음
2022년 가장 짜릿한 범죄 액션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배달과 택배로 많은 일들을 처리하게 된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일상을 담은 영화가 바로 '특송'이다. 2019년 촬영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지연되었다. 개봉하기 전부터 반품 불가 '특송'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기대감을 많이 불러일으킨 영화다. 이와 비슷한 영화로는 '베이비 드라이버', '뺑반', '택시운전사'가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자동차를 토대로 한 액션 영화이다. 그러나 '특송'이란 영화는 액션과 스토리 부분에서 현실감이 더 와닿는다. 아무래도 주연 배우인 박소담이 연기를 잘해서인데, 사실적인 표정연기와 행동표현이 몰입감을 더 키웠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보이는 박소담의 연기가 그때그때마다 알맞게 잘 연출되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100% 성공률 특송 전문 드라이버
돈을 벌 수 있다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가리지 않는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와 특송을 관리하는 백사장(김의성)은 고객의 주문 건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물건이든지 목적지까지 무사히 전달해 주는 일이 바로 '특송'의 스토리. 배송 100% 성공률을 보장하는 작은 폐차장에서 영화의 핵심을 이끌어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문제가 되는 어떤 의뢰를 받게 되면서, 꼬마 소년을 구하고 300억 원의 돈과 함께 은하와 백사장은 점점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은하는 마음이 찝찝해 배송을 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의뢰를 맡게 된다. 그러나 그 때문에 은하의 모든 것이 힘들어지게 된다. 은하를 쫓는 불법경찰 경필(송새벽), 국정원의 추격까지 이어지면서 영화 전반부부터 후반부까지 이러한 추격전은 계속 이어진다. 이 때문에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감은 더욱 심화된다. 또한 사운드 연출이 각 장면과 배우들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보여주어 리얼한 액션과 스토리가 더욱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하게 만든다.
배송사고
야구 선수이면서, 한 아이의 아빠인 두식(연우진)은 그동안 자신이 힘들게 모았던 300억과 아들 서원(정현준)과 함께 해외로 밀입국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리고는 은하에게 평택항 특송을 의뢰하게 되는데, 이러한 30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은 경기의 승부조작으로 돈을 모으게 해 준 경찰 팀장 경필(송새벽)의 돈이었다. 경찰인 경필은 결국 두식을 없애고, 도망친 아들 서원을 쫓는다(두식은 자신의 아들에게 300억 원을 남긴다). 특송 담당인 은하는 서원을 차에 태우고 본격적으로 질주를 시작한다. 아이와 엮이지 않으려고 은하는 애를 썼지만, 그동안 정이 들어서인지 폐차장인 사무실까지 아이를 데리고 오게 된다. 경찰 경필은 은하를 살인 및 납치 혐의로 수배를 시작하고, 국정원 또한 은하가 새터민 출신(탈불자)인 것을 확인하고 경찰과 함께 출동하여 추격전을 벌인다. 부산의 폐차장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파트너이자 조력자였던 백사장이 사망하게 된다. 은하는 이를 목격하고 경찰들과 한판 추격전과 액션이 벌어진다. 은하가 경찰들을 모두 따돌리고, 바다에 빠지면서 영화가 막바지로 흘러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 경필은 본인의 수갑을 이용해 은하와 함께 묶어 죽고자 하지만, 국정원 사람들은 경찰 경필과 은하, 서원을 모두 구출한다. 그 후 모두가 경찰 경필과 은하가 사망한 것으로 알며 시간이 흘러가고, 서원은 그동안 보육원에서 자라며 생활을 이어간다. 서원은 늘 자신을 챙겨줬던 은하를 잊지 못하는데, 어느 날 하굣길에 갑자기 은하가 나타나게 된다. 은하는 계속 특송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탄탄한 구성
영화 '특송'은 박소담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박소담이 이렇게 혼자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비단 혼자만의 연기력 때문은 아닐 것이다. 박소담 주위에서 호흡을 같이 맞춰준 배우들이 본인의 역할을 잘해주었기 때문에, 박소담의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경찰 역할을 했던 경필(송새벽)은 은하와 대치되는 인물로서 긴장감을 더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섭게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경필보다는 머리는 사용하는 이성적인 국가정보원 한미영 과장이 박소담과 송새벽 둘 사이의 긴장되는 스토리를 조금 더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러한 카체이싱의 영화는 대부분 초반에 비해 갈수록 비슷한 스토리와 긴장감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아쉬움이 있지만, '특송'은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액션이 잘 조화된 덕분에 훌륭하게 영화가 만들어졌다. 시작부터 끝까지 카체이싱과 액션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한국영화 '특송'을 추천한다.